잡담이 능력이다
잡담이 능력이다
저자 : 사이토 다카시
구매 : 구글 playbook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잡담을 거의 안한다. 잡담을 하는 상황은 특정 되어 있는 것 같다. 와이프와 애들과 잡담을 하고, 정말 친한 친구 몇 명만이 그 대상이고, 그 이외에는 거의 말을 안한다. 말을 섞기 싫은게 아니라 할 말이 없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차리리 상대방이 말이 많은 편이라면 그나마 좀 나을 수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면 조용히 서먹하게 있을 뿐이다. 처음에는 그런 상황을 벗어나고자 머릿속에서는 저사람과 어떤말을 할까? 어떻게 이 순간을 넘겨야 하지? 하며 머릿속에서는 나름 분주히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실제 입에서 내뱉는 말은 한마디가 고작이고 어디상 할말이 없었다. 그런 상황이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엔 대화가 안되면 애당초 포기를 하기 시작했고, 처음엔 무소음의 그 자리가 굉장히 불안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져 이제는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든 소통이 없는 그 자리에서도 내 마음은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람을 안 만나는 것에도 한계가 생기고, 가족동반 모임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좀 변해보고자 하여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잡담은 결론을 낼 필요가 없다. 결론 내야 하는건 잡담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툭 던져 내고 말이 이어지면 다음말을 하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또 다른 주제를 말해보면 된다. 전혀 부담가질 필요없다.
말은 쉽지만 처음 꺼낼만한 얘깃거리가 없기도 하고, 그렇다고 동년배의 삶에 있어 경험의 다양성도 부족한거 같고, 보통레벨의 잡다한 지식이 없는 것 같기도 해서 저자가 추천한 ‘과장 바보일대’란 만화책을 구매했다.
구매 목적인 잡담력을 위해서라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바보 같지만 순수한 주인공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확인해 본 바로는 아직 한국어로 변역되어 나온 종이책이나 이북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여러 사이트에 가입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마존에서 구매하고 싶었으나, 요즘 해외에서 구매하는 게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일회성인데 VPN가입하기도 싫고, 최근에는 신용카드가 해외에서 무단 도용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로인해 재발급 받은적도 있고 해서 그냥 honto라는 일본 사이트에 가입해서 첫구매 50%할인으로 패키지로 구입해 천천히 읽고 있는 중이다.
(일본 사이트다 보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honto의 뷰어 어플이 해당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다운로드가 안되었는데, honto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다행히 apk로 다운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은 이런것들이 너무 번거롭고, 시간아깝고…)
어쨌든 이 책에서 내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었던 포인트는 잡담은 결론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그것이 아무 말이나 던져보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는 해 주었지만, 막상 사람을 만나보면 역시나 한마디 시작하는 것이 어렵긴 하다.
아직까지도 어떤걸 말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이 되긴 하는데, 노력은 해보고 있으니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