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1, 2
작가 : 이민진
구매 : 전자도서관 대출
오랫만에 소설을 읽다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네, 책이 나온지는 꽤 됐고, 드라마로도 만들어 졌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이제서야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게 되었다. 책 2권으로 나눠져 있어 한번에 다 읽지는 못했고, 중간 중간 끊어 읽다보니 시간은 좀 걸렸지만 재밌게 읽었다. 초반에는 한수와 선자의 아들인 노아가 주인공으로 스토리가 전개 되는 줄 알았으나, 결국 전체적인 등장인물들이 골고루 비중을 가지고 서술이 되었고. 마지막 뒷심은 좀 약했던 것 같지만, 재일 교포의 3대에 걸친 이야기(선자 엄마인 양진까지 포함한다면 4대에 걸친, 훈이이 부모님까지 보면 5대인건가?)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숙집을 하던 부모 밑에서 언청이와 절름발이로 태어나 같은 섬마을 사람인 양진과의 결혼을 했고, 몇몇의 아이를 잃고 선자가 태어나게 된다. 이후 선자는 커서 오사카에 이미 가정이 있었던 한수를 만나게 되고 임신하게 되면서 양진과의 트러블, 그리고 때마침 하숙집에 (오사카로 가기 전에)와있던 이삭과 결혼하게 되고, 이삭의 원래 목적지인 오사카로 가서 (이상의 형인)요셉네 가정과 한지붕 아래 살게 되면서 고한수의 아들인 노아와 이삭의 아들인 모자수와 넷이서 살아간다. 한수는 어떠한 계기로 선자가 오사카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선자네를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노아 위주로 스토리 전개가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음. 나머지는 읽어보시길…
나는 지금 해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고, 지난 20대 때에는 일본에서 살기도 했었지만 한국인으로써의 차별을 소설에서와 같이 겪은 적이 없다.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국력, 위상이 커졌다는 것이기도 하여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그당시를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 도 있겠으나) 지금 이 현실 속에서는 역으로 다른 개발도상국 및 최빈국들의 사람들을 하찮게 대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사람이란 다 똑같고, 당시에 어떤 탈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달리지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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