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2년째 사용하고 있는 Parker의 Jotter볼펜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처음 조터 볼펜을 접한 계기는 중학교 1학년때인가? 그때쯤으로 기억한다. 샤프랑 볼펜이랑 세트로 케이스에 담겨 파는 것이 있었는데, 어린마음에 왜 그리도 가지고 싶었던지. 아마도 주변에 몇몇 친구들이 그 펜을 썼기 때문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주로 사용하던 것이 제도 1000인가? 검은색 제도 샤프를 주로 사용했었고, 제도 3000? 5000? 그런 것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게감이 있어 필기감은 좋았지만 오래 필기하다 보면 손목에 무리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그 이후 부터는 가벼운 샤프 위주로 사용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검은색 제도 사프, 그 이후에는 제도샤프의 오리지날격인 Pentel의 P205, 그 다음은 Rotting의 샤프를 사용해 왔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 주변에서 몇몇 애들이 parker의 수성펜과 볼펜을 쓰는 것을 보고 어린마음에 그것이 멋져 보여 나도 따라 샀던 기억이 난다. 나는 보통 뭐 하나 쓰면 오랫동안 쓰는 편인데(심지어 일회용 라이터도 가스가 떨어질 때까지 사용한다), 그 조터펜 세트는 언제까지 사용했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당시에는 소유하고만 싶어했지, 주로 사용하사 않았던 것 같긴 하다.
그러다 약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조터펜을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문방구에 진열 되어 있는 조터 볼펜을 볼 때마다 다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이게 심상화가 이뤄진 건가?-원하던 색의 조터 볼펜을 선물 받았다) 얻게 되어 지금 까지 약 2년동안 잊어버리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
이번엔 볼펜만 사용하고 있고, 심은 0.8 F심을 사용 하고 있다. 초반에는 두꺼운 필기감이 좋아 1.0 M심으로 사용했었는데, 어느날인가 1.0 M 리필이 재고가 없어 0.8F 심으로 사봤는데, 처음에는 너무 얇은 필기가 눈에 익지 않아 날카롭게 보이기만 했는데, 점차 쓰다보니 이것도 익숙해져서 그 이후로는 0.8F로 계속 구매 중이다.
현재 주로 하는 필기는 매일 수첩에 해야 할 일을 적는 것과, 서류에 사인하는 정도인데, 이렇게 쓰다 보니 2년간 한 5번 심을 교환한 것 같고, 그러면 심 하나로 약 4~5개월씩 사용하고 있다는 계산인데, 회사에서 나눠주는 일반 중국산 저렴한 볼펜의 경우 한 달에 하나 정도는 사용하니 조터 볼펜의 리필심 가격이 그리 비싼 것 같지도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필기 중에 똥도 안 나오고…
물론 이것보다 좋은 볼펜들도 많고, 집에서 잠들어 있는 만년필도 많지만, 그리 비싸지도 않고, 한손에 쏙 들어오고, 무겁지도 않고, 사용하기 딱 좋은 조터 볼팬을 지금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서 나오기 전까지는 쭉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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